#1. 클라나드 다시 시작했습니다. OTL
집이랑 연구실에 앉아서 열심히 선택지들을 골라가며 삽질을 반복하다가,
결국 후지바야시 쿄(藤林 杏)랑 료(椋) 시나리오를 클리어했습니다. -_-;
TV판에서는 간략화(?)되어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가,
원래는 게임에 없음직한 체육창고 에피소드까지 나오는 바람에,
원작에서의 이야기 진행이 심히 궁금해졌습니다.
마지막에 머리를 자르고 붉은 석양빛이 내비치는 학교에서 해후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 이입이 되었고, 이로 인해 그동안의 앙금이 말끔히 풀린 느낌.
덕분에 연구실에서 집에 오는 동안에는 그동안의 네거티브한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전날 밤새고 연구실에서 내내 잠만 잔 덕택에 지금까지 깨있지만(AM 03:55)...
게임 하고 정신차리는걸 보니, 전 역시 천성이 오덕인가 봅니다.
휴, 언제쯤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
그나저나 기회가 되면 4월부터 클라나드 시나리오를 현실 시계에 맞춰 진행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모 님께서 AIR 시나리오에 맞춰 여름을 보내시는 걸 보고
언젠가 꼭 한 번은 똑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라나드도 똑같이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기왕이면 게임 상의 날짜 뿐만 아니라 시간대까지 맞춰서 진행하는거죠.
게다가 게임 상에서 나오는 행동도 유사하게 진행하는 겁니다.
근데 토모야가 스노하라네 기숙사에 가서 빈둥거릴때는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는거지;
또, 토모야가 나기사에게 고백하는 씬이라든가 이런 것은... -_-;
나기사가 연극할 때에는 연구실 세미나 때 똑같이 진행해야 하는 걸까요;
환상세계 이야기도 똑같이 꿈꿔야 하는 것이라면... 좀 많이 노력해야 하겠군요; 끄응..
#2. 일전에 애니나 게임에 흥미가 떨어졌다고 쓴 적이 있는데,
쓰고 난 직후 애니나 게임을 도로 시작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무슨 얘긴고 하니, 안하겠다고 하면 바로 재개하게 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쓴 직후에는 또 갑자기 시들해지는 것.
근황 란에 올리는 소식이 반 박자 정도 늦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끄응.
이거, 자신의 기분을 거짓으로 쓰는 것도 아닌데,
시간 차 때문에 약간씩 어긋나는 모양입니다. @_@;
#3. 최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왠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 연구실에서 4년 동안 있어봤자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회사에 가면 또 좋을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회사 가면 (쌤숭 기준으로) S급이나 H급 인재가 아닌 이상은,
걍 평범한 진급과 평범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평범하게 고깃집 차리게 될듯 한데,
별로 그런 미래를 바라고 있지는 않거든요.
물론, 누구나 그렇게 되는 수순을 밟는다는 건 아니죠.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법.
그치만, 그 노력의 혜택을 보는 사람의 수 또한 한정되어 있단 겁니다.
아무튼, 겉보기에 굉장히 무난하게 인생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자신은 나름대로 엄청난(?)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_@;
그나저나, 연구 주제 잘 세워서 3~4년 동안 연구실에서 연구 열심히 하면 해결될 일을,
괜히 돌려서 생각하는 제가 한심스러울 따름이네요.
#4. 내일(3월 28일 토) 음악스케치 공연 있습니다.
홍대 모 공연장에서 열리는데,
공연장 시설도 별로 좋지 않고, 아무래도 친목 위주의 공연이니까는,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5. 부족전쟁은 멸망을 향해 치닫는 중.
게임물등급위원회(http://www.grf.or.kr/) 의 도메인 차단과 함께,
한국에서 접속 가능한 유저 수가 급감하여,
현실적으로 극도의 폐인(본인 포함)들만의 레이스로 치닫고 있습니다.
결국 3월말에 서버가 초기화된다든지 하면,
폐인들끼리 '그간 도끼 날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라도 해야 할 판인데,
서버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미친듯이 도끼 날리고
방어도 타아밍에 맞춰 미친듯이 해대네요. 휴.
나름대로 부족장 밑에서 전 부족원들을 통솔하는 일도 해봤고,
어떤 사람들이 이런 게임을 하는건가 궁금해서 정기모임도 가보는 등,
재미있는 경험들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서버가 없어져도 여한은 없을 것 같아요.
(서버 닫히는 즉시 덕후로 회귀해야지)
오랜만에 올라오는 근황.
몇가지 영상물의 네타 같은 것이 있으니, 미드나 애니 같은거 네타 안당하시려면 걍 스킵하는 것도..
#1. 제5회 애니메이션 사운드 페스티벌 공연은 잘 끝마쳤습니다.
의외로 관객 무대 매너들이 다들 좋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역시 중고생들이란..
한국의 억압받는 교육 현실 모습이 무대에서도 나타나서 솔직히 슬펐습니다.
스탭들은 열광적으로 뛰면서 난리치는데, 미동도 않고 공연을 보는 그들의 모습은;
http://cafe.naver.com/anisound
http://cafe.naver.com/glonass
공연 영상들을 볼 수 있는 주소입니다.
틀리는 박자도 많고 공부해야 할 부분도 여전히 많네요.
4월달에는 꼭 밴드 합주실에 드럼을 들여놓고 말테다!
#2. 전문연구요원 준비는 착실히 잘 하고 있습니다.
금주 토요일이 시험입니다.
일생에서 살아보며 영어 문제집 전부 풀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다 풀린 행운의 영어 문제집은 2001년도에 산 Hackers TOEFL Grammer 문제집.
지금까지 영어란 그냥 책 보고 미드 보면서 대충 배우면 되는거야~ 란 생각을 가지고 썼는데,
문법 책을 한 번 정독하고 연습문제 푸니까, 내가 쓰던 영어가 얼마나 틀린 건지 알 수 있겠더군요.
여튼 비운의 그 영어 문제집은 구입한 지 8년만에 다 풀리게 되었음. =.=;
(앞으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10년전에 산 일어 문제집을 푼다거나..)
반면, 국사는 도저히 못하겠네요 =.= 대체 이런걸 어떻게 외우는 건지..
확실히 전 암기를 비롯해 시간 투자하며 외우는 건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냥 수학이나 과학처럼 닥치고 덤벼들어 문제 해결하는 건 좋아해도...
현재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커트라인은 당연히 넘기는 상황이지만,
당일 시험 때 되면 또 모르죠..
그래도 커트라인만 간신히 넘겨 합격하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참고로 작년에 한번도 공부 안했다는걸 교수님이 알면 나 죽음)
#3. 시험 끝나고 연구실 돌아가면 온갖 파란이 가득할 것 같네요.
당분간은 합동 연구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임.
순수한 연구 말고 별 잡스런 일들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현실이 싫달까,
게다가 애초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 해야 하는 삶인지라..
(2명 이상이 한 일에 달라붙으면 한 사람은 꼭 쓰잘데기 없는 일이나 하게 되고)
애초에 누군가와 같이 일하는 것보다 혼자 일하는 데서 퍼포먼스가 좋은걸 보니,
나라는 사람은 공학보다는 이학에 적성이 더 맞는 사람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는 자신을 숨기고 매우 단순해보이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지도..
요 근래 9년 전의 선택이 후회될 때가 간혹 있네요.
게다가 좀더 내공을 길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 열심히 뭔가 해보던 5년전에는 확실히 나 자신에 빛이 났었는데,
확실히 누군가의 위에 서야 하게 되고부터는 빛이 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다시 혼자 뭔가 하려고 하니 골아프네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진로를 좀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이번&지난 분기 신작 애니메이션들은 꼬박꼬박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꼬박 보고 있는 것은, 클라나드 ~애프터 스토리~, 흑신, 마리아 홀릭, 화.앨., 미나미케, 우주를 달리는 소녀 등.
각각 간단한 코멘트를 적으면,
클라나드 - 막판을 향해 달리고 있죠. 매 화마다 눈물 크리가 터집니다.
흑신 - 박달영 등 국내 작가들 원작의 만화로 만들었다고 다들 관심있나 본데, 전 별로..
마리아 홀릭 - 이 분기 중에 가장 코믹한 애니 같군요. 소재는 몇 년 지나면 진부할 것 같음.
화이트 앨범 - 개인적으로는 제일 맘에 드는데 대부분 분들은 싫어하네요. (역시 난 서정파?)
우주를 달리는 소녀 - 볼 게 없어서 & 코드기어스 성우가 많이 나와서 억지로 보고 있음.
미나미케 오카에리 - 처음엔 색동기모노 작화로 허걱 했는데, 나름 익숙해져서 재밌습니다.
#5. 요즘 불붙은 미드도 절찬리에 보고 있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것들 중 꼬박 보는 것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빅뱅 이론, 하우스 등.
나머지는 손대면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것 같네요;
역시 간단한 코멘트 적으면,
배틀스타 갤럭티카 - 엘런이 다시 살아나면서 사일런 5명이 다 모일줄 알았더니 1명은 혼수상태라서 약간 실망; 1, 2기 때에는 지구의 신화 가지고 신나게 우려먹더니, 지구 찾아서 벙찐 다음부터는 유일한 희망, 사일런-인간 간의 아기 이야기로 계속된 떡밥이 던져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가이우스는 다시 뇌내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부통령은 쿠데타 일으키다가 죽었고.. 슬슬 얘기도 막판으로 갈 것 같아 보이면서도 질질 끕니다; 그래도 재밌음.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 이건 아직 다 안봐서.. 현재 시즌2 5화 언저리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감상은 나름대로 재밌다? 라는 느낌? 근데 미래 스카이넷의 주역이 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단순히 4채널 SATA 레이드에 분산 저장되어 물려있다는 것이 우습습니다. 2009년도 기준으로 용량이 큰 단일 하드디스크는 1TB 언저리일텐데, 그럼 기껏해야 4TB로 인공지능을 구측한다는 것? =.=; 그리고 체스 문제 따위를 풀려고 그렇게 일반론적인 인공지능 엔진을 사용할 거란 생각은 안드네요; 느려터진 PCI 인터페이스에 터미네이터 칩을 꽂아서 작동시키는 것도 좀 이상하고;
빅뱅 이론 - 그냥 시트콤이니까 별다른 전개는 없어보이는데, 솔직히 첫화에 페니랑 레너드랑 잘 될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깨져서 좀 난감. =.=;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 캐릭터는 쉘든입니다. 가치관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고.. 부끄럽지만 행동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ㅡㅜ
하우스 - 이쪽은 하우스랑 원장이랑 계속 티격태격입니다. 써틴이랑 포어맨이랑 잘될랑 하다가 하우스가 훼방놔서 안되는 것 같다가도 또 잘되고.. 역시 떡밥이 가득한 듯. 그나저나, 어째 예전보다 병명은 점점 그로테스크해지고 있단 생각이 드네요. @_@; 예전엔 약간 퀴즈 게임 맞춘다는 느낌으로 봐왔는데, 점점 답이 희안해져서.. (하우스가 병을 잘 맞춘다는 것은 이제 부수적인 설정으로 흘러가는 건가, 그렇다면 시즌 5 가기 전에 하우스는 끝날지도?!)
그 외에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 3에서 멈췄습니다. 솔직히 질렸어요. 신나는 메디컬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와 촌극 투성이라니.. 빅뱅이론도 약간 그런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울 때도.. 미국 사람들에겐 역시 그런게 대세인가 봅니다. ㅡㅜ 이외에 다른 것들도 보고싶은데 영 땡기질 않네요. 온 국민이 열광했다는 프리즌 브레이크라도 보기 시작해야 할까요.
#6. 부족전쟁은 현재 광범위한 랭커의 길을 달리는 중;
개마무사단, 단군_웅, 무스펠하임을 각 부족장, 간부들과 통합한 후 정신없었습니다 @_@
부족장 하는 건 별다른 관심이 없고, 외교부는 워낙 말하는 일이 많아서 질리던 판에,
작전이나 세우는 기무부가 눈에 들어와서 덥썩 집었습니다.
현재 총사령관직 수행중입니다.
뭐, 작전상 여기에 공개할만한 일은 많지 않지만,
대륙 내 적부족 암덩이 세력들이 많아서, 이걸 걷어내는 일이 쉽지 않겠네요.
전부 걷어내려면 2~3개월은 소요될듯?
재미있는 건, 이 모든 것들이 돌아가는 플랜을 계산해보면,
정말 부족전쟁이 떼돈 버는 게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조작도 웹 기반이라 단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몰릴 수도 있고...
어쨌든 정말 성공한 게임이네요.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자꾸 차단 거는게 좀 짜증나긴 하지만;







2009/03/27 12:15
2009/03/29 18:22
2009/03/29 18:18
덕분에 좋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면 일석이조 아닐까요.^^
그리고 원래 애니&게임등은 바이오 리듬처럼,
막 하고 싶을때랑 다 관두고 싶을때가 있는것 같습니다.ㅎ
2009/03/29 18:22
아무래도 '오덕인 사람들'에게 오덕성이 좀 약한...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오덕성이 강한 그런 종류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