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정리법 -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공하는 정리형 인간 / 케슬린 켄달 택케트 저, 안시열 옮김 / 큰나 / 9,000원

...그러니까, 어딜 가든 정리가 안되는 인간형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말끔하게 보이고 멋진 인간인데, 정작 집에 찾아가면 엉망인 사람들이 있단 말입니다.
집에 가면 옷가지가 세겹 내겹으로 땅바닥에 흐트러져 있으며,
쓰던 책, 물품들이 땅바닥에 굴러다니죠. 흠흠.
...문제는 사회 생활 하기전까지는 이런게 자신의 능력이랑 별 상관없다는 거긴 하지만...

...하지만 한 인간이 풍기는 '철저함', 혹은 '주도면밀함'은 그런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아직 저는 스물다섯이라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성공하는것 같아 보였어요.
요즘 중국이 뜨니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며, 서점에서 책을 사들고 집에 쌓아두고 보지도 않는것과는
정반대의 부류들이지요.

...서평을 쓰고싶은데 왜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냐 하면,
이 책이 모든 이들에게 100% 도움되는 책은 아니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책의 내용이 쓸모있는지에 대해서는 함부로 서평할수 없답니다.

다만, 다른 정리에 관련된 서적들과는 달리,
이 책은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정리를 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좀더 넓은 범주의 정리에 대해 논하면 좋겠지만,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는 실질적인 정리 방법을 가르쳐주니까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에게는 꽤나 도움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실용서적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시간이 나면 읽으면 좋습니다.
적어도 방법론 하나는 끝내주게 잘 정리되어 있으니까요.
평생 스스로 방을 깔끔하게 치운 채로 한 달 이상 있던 적이 없는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거에요.
다만, 계기나 동기가 없으면 자신에게 읽어봤자 교과서 그 이상의 역할을 못할 겁니다.

그거 아세요? 어떤 문제로 인해 사무치는 아픔을 겪기 전에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지도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는거. :)

※ 2/2 ~ 2/5 일본 삿뽀로에 간 관계로 댓글이 좀 늦어집니다.
2007/02/04 06:00 2007/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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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처음 하는 일에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익숙한 일이 아니면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많은듯 보이는데, 내가 보아온 축소 세계(각종 모임)를 보면 대체로 후자의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자의 사람이 좀더 희귀하고 소중한 사람은 아닌 법이겠지만...

아무튼, 나는 늘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때, '이건 이렇게 해야지' 하고 몸에서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이런 성질 때문에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것을 못견딘다고 해야 할까? 모든 것을 처음 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습득하는 것을 즐기는 인간형인듯 하다. 아무튼, 생각해보면 모든 일을 내 스스로 해나가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알고보면 나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인간형이 기존의 일에만 익숙한 사람들과 일할 때 가장 큰 고충이 무어냐 하면, 바로 내가 가르치는 것이 전적으로 새로운 것이며 금방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심지어 책이 있음에도 말이다. 어떤 분야에 책이 있다는 것은, 그 분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훑고 지나간 것이며, 어느 정도 방법론과 방향이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실제로 알고보면 근본이 1+1과 같은 단순한 계산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혀 새롭고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왜일까?

가령, 요새 느끼는 건데, 학교의 모임에 있다면 가끔 그 모임을 책임져주는 교수님이나 학과사무실 분들을 만나 인사를 할 필요가 있곤 하다. 왜냐하면 (모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임이 학교에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가끔 신경도 써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말 고마운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는 그런 서비스를 얻기 위해 우리가 돈을 납부하는 것이긴 하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돈 외에도 어떤 끈끈한 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가끔은 그렇게 형식적인 고마움을 표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사람을 만나 고마움을 표시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왜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도 해야 하죠?' 하고 반문하곤 한다. 이런 이들에게 '왜 이것을 해야 하는가' 설명하면, 그들은 신선하게 느낀다. 정말로 새롭고,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들은 이미 과거에 경험해본 것들이 아닌가. 가령 학교 선생님이 지나가면, 그 선생님이 정말 싫은 분이라고 하더라도 목례는 하도록 배웠다. 스승의 날에는 요즘 선물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카네이션이라도 만들거나 반 파티를 하며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그런 것들이 이런 일에도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것들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형식적인 것임에 불과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새롭고 신기하게 보이는 것이라 해도, 과거로부터 이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거를 충실하게 보낸 인간일수록 미래에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 지나고 있는 이 시간을 좀더 충실하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게 지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05/03/01 16:57 2005/03/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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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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