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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5/08  연구실 자취 생활(?) (10)
  2. 2006/12/06  자취 생활의 현실적인 벽
  3. 2006/11/25  [경제교양]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12)

연구실 자취 생활(?)

지난 근황에서도 소개드렸듯이 몇몇 분들은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자취방을 얻는 것 때문에 꽤 고심했던 것 말이지요.

사실 집의 손을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고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등록금의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해 온 제 근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또 요즘 동생 유학 때문에 저까지 돈을 쓴다고 하면 미안한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슬슬 나이가 나이니 만큼 제 힘으로 해결해야 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평소 다니던 캘리포니아 와우 휘트니스 클럽이 부도났기에,
또 하나 1년치 끊어두었던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휘트니스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다니다 보니 다음과 같은 묘안이 떠오르더군요.

'연구실의 라꾸라꾸 침대와 적절한 침구 세트, 그리고 휘트니스 센터를 응용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가 필요하죠.
초등학교 때 배운 의식주 개념을 다시 한번 일깨워 보면,

의(衣): 환경으로부터 맨몸을 보호하기 위한 착용 도구
식(食): 생명을 영위하기 위한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물
주(主): 비바람 등을 피하기 위해 거주하기 위한 시설물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온 생각에서는,

는 구비되어 있으나 보관할 곳이 없고,
은 근처의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으나 해먹을 곳이 없고,
는 당연히 없다-

였던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주=연구실 로 옮기면 여러가지가 해결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식사 문제는 학교 안 자연계생활관 식당이 해결해줍니다.
약간 맛없기는 해도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좋은 식단이죠. (식 해결)
의복 문제는 약간 불편하기는 해도 집에서 가져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해결됩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을 연구실에 상시 배치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의 해결)

마지막으로 주는 단지 몸을 씻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뿐인데,
씻을 수 있는 공간으로는 우리 럭셔리한 학교 헬스장이,
누울 수 있는 공간으로는 연구실이 그 해결책이 되더군요.
요리는... 귀중한 취미기는 하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한다고 하고 배제하고..
그래서 주 해결.

그래서 요즘 5박 6일 정도 연구실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밤에 집에 돌아가곤 합니다.
뭐, 어떻게 보면 거의 공짜로 양도받은 헬스클럽 평생회원권이 부도가 나서
저의 생활 패턴을 좀더 효율적으로 바꿔준 셈입니다. ^^;

덕분에 지난달 교통비는 38,5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소 한 달의 절반 정도는 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기름값 15만원 정도에,
대중교통비 5~6만원 정도 나오던 것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지요.

게다가 은근히 규칙적 식사로 몸도 더욱 좋아지고...
학교에서 상시로 거주하고 있기에 선후배 및 친구들 간의 교류도 원활해집니다.

암튼 대박입니다. ^^
여러분도 직장에서, 연구실에서 퇴근하지 마세요. 당신의 건강과 인맥을 지켜준답니다.
(가족이랑 연인은?)
2008/05/08 06:00 2008/05/08 06:00
2008/05/08 06:00 talk/Lab.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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