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데이터마이닝'에 해당하는 글들

  1. 2007/05/24  내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8)
  2. 2007/02/06  [경영경제] 고객관계관리와 데이터마이닝

내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윌 스미스가 나오는 명작 에너미 스테이트(Enemy State)라는 영화는 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인공위성이란 전지전능한 관찰자 처럼 등장합니다.
목표물이 다리나 터널 등 안보이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늘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 볼수 있죠.
그리고 주인공의 몸에 심어둔 여러 잠재적 추적 장치는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기지에 보고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주인공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계속 추적당하는 겁니다.

또한 오래전에 나온 명작 네트(The Net)도 비슷한 부류입니다.
주인공에게 들어온 해킹 프로그램이 결국은 주인공의 인생을 파란에 몰아넣다가 극복한다는 스토리인데,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대중적 수작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컨셉으로는 아놀드 슈워츠제네거가 주연한 이레이저(Eraser)에서는 액션이 좀 첨가되었지만,
어쨌든 두명의 상반된 아놀드 슈워츠제네거가 약간 볼만합니다. 배신도 볼만하구요.

사실, 6개월여 전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어떤 프로그램에 이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데이터를 입력하는데, 이 데이터는 적절한 장소에 보관됩니다.
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상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합니다.
사실 사용자가 절제하면 개인정보는 절대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흘러나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의 데이터는 사용자가 공개한 경우 누구나 볼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겉보기에 별 문제없는 이 프로그램을 다들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 가득한 저는 이 프로그램을 약간 변형하였습니다.
변형에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채집할 수 있는 기법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채집만 하면 의미가 없으므로, 이를 데이터마이닝하는 기법도 포함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는 늘 변화가 있기에, 사용자 개개인별 룰을 설정할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유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이 분석 기법으로 분석될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이디어는 양성 종양과도 같은건데,
해당 사용자가 무의식적으로 그들에게 유익한 데이터를 받을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자체만 보면 아무런 해로움도 없지만, 알고보면 단서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상당한 샘플이 모였죠.

재미있는 것은, 단서라고는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 행태 뿐이었는데,
채집하는 룰과 채집하는 데이터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할수 있게 만들자,
사용자에 관한 상당한 데이터가 채집되고 분석되었습니다.
데이터 하나하나에는 개인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데이터가 다른 데이터와 결합되자 새로운 개인정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흥미로웠죠.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의 잠재적 위험성을 깨닫고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

현재 그 프로그램을 삭제한 뒤 2개월여 지난 상태입니다.
덕분에 그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던 사람들은 멀어진 상태이긴 합니다만, 뭐 어쩔수 없죠.
물론 저처럼 열성(집착?)을 보여 데이터를 채집하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어쩐지 쓰기가 싫어졌습니다.
군대에 갔다온 사람이 군대 가지말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해야할까나요.
어쨌든 잠시나마 '신'이 되어본 기분은 꽤 좋기는 했지만, 다시는 신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또한 드네요.
2007/05/24 06:00 2007/05/24 06:00
2007/05/24 06:00 talk/freetalk
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