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당고개역의 추억
예전에 언젠가, 중학교 때인가 한 패킷망 BBS에 푹 빠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3이 되자 그때까지 써오던 486SX-25 삼보컴퓨터는 더이상 쓰기가 힘들었고, 그러다 보니 부모님께 떼를 써서 삼보 드림시스 II 라는 모델의 586-166MHz(no MMX) 컴퓨터를 샀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 PC통신에 대한 대유행이 있었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와 같은 서비스에 가면 재미있는 채팅도 할수 있고, 동호회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유머도 읽을 수 있다는 그런 유행이었죠.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쪽에 푹 빠져있던 녀석들이었고, 저도 'PC통신이 되는 컴퓨터'를 갖고 있던 터라, 저런 것에 푹 빠지게 되었는지도...
그래요, 컴퓨터를 사고 관련 잡지(PC-Line)를 사다 보니, 패킷망 BBS를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무료 쿠폰이나 ID 비슷하게 많았는데, 이걸 통해서 모 BBS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애니에 관심이 있던 터라 애니 동호회(규모는 겨우 100명 남짓)에 자주 놀러가게 되고 급기야는 동호회 회장(그때 말로 Sysop(시삽)) 놀이도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이 열린다고 하여 중3 시절 당고개역에 가게 되었던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당고개역, 기억에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가 그때는 잠실5단지였는데, 아파트촌에서만 갈다가 서울의 북단으로 가니 풍경도 확 다르고, 정말 크게 다름을 느꼈다는 겁니다. 그때 보았던 애니가 아마 '기동전함 나데시코'였던가...
아무튼, 요즘은 주말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 아르바이트가 글쎄, 과외라는 겁니다. 사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그 평균적 능력에 비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은 과외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중남부 지역 '죽전'으로부터 서울 북부인 '창동'까지 매일 아침 7시 나서는데 말이죠.
지난 일요일은 너무 피곤해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4호선을 갈아탄 이후, 그냥 푹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러다 보니 4호선 종점까지 가게 되었는데, 중3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종점은 당고개역이었던 겁니다. 이대로 열차를 타면 힘들겠다 싶고, 또 과외 시간까지는 30분은 족히 남아서, 당고개역에서 내려서 숨 좀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2층 당고개역에서 보인 상계동의 풍경이란...
북쪽의 산 언저리의 단독주택 빼곡함과 근처의 시장은 비슷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죠. 아, 그때 중3 때 설레임에 당고개역에 찾아가던 그때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아! 그때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동안, 한 10분 동안 당고개 역사 2층에서 나서지 않은 채로 쭉 지켜만 보다가, 그러다가 마침 출발하는 오이도행 열차가 있길래, 열차에 몸을 태우고 창동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아파트의 거센 물결이 당고개까지 미치지는 않았음을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그때의 설레임을 조금이나마 상기해 주다니! 별거 아닌 추억이지만, 그날 따라 그때 그 시절의 설레임에 하루종일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때 PC통신에 대한 대유행이 있었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와 같은 서비스에 가면 재미있는 채팅도 할수 있고, 동호회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유머도 읽을 수 있다는 그런 유행이었죠.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쪽에 푹 빠져있던 녀석들이었고, 저도 'PC통신이 되는 컴퓨터'를 갖고 있던 터라, 저런 것에 푹 빠지게 되었는지도...
그래요, 컴퓨터를 사고 관련 잡지(PC-Line)를 사다 보니, 패킷망 BBS를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무료 쿠폰이나 ID 비슷하게 많았는데, 이걸 통해서 모 BBS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애니에 관심이 있던 터라 애니 동호회(규모는 겨우 100명 남짓)에 자주 놀러가게 되고 급기야는 동호회 회장(그때 말로 Sysop(시삽)) 놀이도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이 열린다고 하여 중3 시절 당고개역에 가게 되었던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당고개역, 기억에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가 그때는 잠실5단지였는데, 아파트촌에서만 갈다가 서울의 북단으로 가니 풍경도 확 다르고, 정말 크게 다름을 느꼈다는 겁니다. 그때 보았던 애니가 아마 '기동전함 나데시코'였던가...
아무튼, 요즘은 주말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 아르바이트가 글쎄, 과외라는 겁니다. 사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그 평균적 능력에 비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은 과외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중남부 지역 '죽전'으로부터 서울 북부인 '창동'까지 매일 아침 7시 나서는데 말이죠.
지난 일요일은 너무 피곤해서 동대문 운동장에서 4호선을 갈아탄 이후, 그냥 푹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러다 보니 4호선 종점까지 가게 되었는데, 중3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 종점은 당고개역이었던 겁니다. 이대로 열차를 타면 힘들겠다 싶고, 또 과외 시간까지는 30분은 족히 남아서, 당고개역에서 내려서 숨 좀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2층 당고개역에서 보인 상계동의 풍경이란...
북쪽의 산 언저리의 단독주택 빼곡함과 근처의 시장은 비슷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죠. 아, 그때 중3 때 설레임에 당고개역에 찾아가던 그때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아! 그때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동안, 한 10분 동안 당고개 역사 2층에서 나서지 않은 채로 쭉 지켜만 보다가, 그러다가 마침 출발하는 오이도행 열차가 있길래, 열차에 몸을 태우고 창동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아파트의 거센 물결이 당고개까지 미치지는 않았음을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그때의 설레임을 조금이나마 상기해 주다니! 별거 아닌 추억이지만, 그날 따라 그때 그 시절의 설레임에 하루종일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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